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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한국프로야구/KBO]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 시즌 예상

by ccchaos 2024. 3. 10.

2024 시즌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시즌 라인업과 전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순서

  • 타선
  • 선발투수
  • 불펜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2024 시즌 삼성 라이온즈 예상 타순


1. 김성윤 (좌익수)
2. 류지혁 (3루수)
3. 구자욱 (우익수)
4. 맥키넌 (1루수)
5. 오재일 (지명타자)
6. 강민호 (포수)
7. 김지찬 (2루수)
8. 김영웅 (유격수)
9. 김현준 (중견수)

벤치 : 이재현, 김재성, 전병우, 강한울, 김동엽, 김호재

삼성라이온즈파크라는 작은 사이즈의 구장을 활용하며 한때는 중장거리 타자들을 대거 포진시키며 홈런 군단의 꿈꿔왔던 삼성 라이온즈였다. 허삼영 감독 체제에서 한 때는 2위에 오르는 등 그 전략이 통하는 듯싶었지만, 타자들의 고령화로 인하여 꿈꿔왔던 콘셉트의 타선을 오래가지 못했다. 장타력을 유지하고는 싶었으나, 팀 내 유망주들에게 장타툴은 많이 않았고, 이원석은 키움으로 떠났으며, 오재일은 부상과 노쇠화로 기대한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그나마의 희망이었던 피렐라는 점점 더 약점을 노출하며 결국 데이비드 맥키넌으로 대체되었다.

 

삼성 타선의 중심은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과 다시 회춘한 듯한 강민호이다. 교타자와 중장거리 타자 그 사이에 있는 구자욱은 자신의 타격 컨셉을 확고히 하면서 애매했던 과거의 시간을 뒤로하고 완성형 타자에 가까운 지난 시즌을 보였다. 나이 40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강민호는 노쇠화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타자. 지난 시즌 타율(0.290)과 더불어 홈런까지 이름값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다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풀타임 출전은 어렵다. 백업 포수도 문제지만, 강민호의 타격 능력을 살리기 위해선 지명타자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 여기에 1루수로 포지션 고정을 선언한 맥키넌과 오재일, 강민호와 지명타자 자리를 어떻게 양분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맥키넌이 고정 1루수로 기대하는 만큼의 결과를 보여내거나, 시즌 중반에 접어들어서 서브 포지션이나 삼성의 약점이라 볼 수 있는 3루수로 출장할 수 있음을 보여낸다면 라인업의 유동성이 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의 코어 유망주라고 하면 김현준-김성윤-김지찬-이재현 등으로 이어지는 '굴비즈' 라인이다. 가감없이 말하자면 팀의 코어 유망주라고 부르기에 이재현을 제외하면 툴의 잠재력 고점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점이 치명적인 단점. 소위 말하는 수비형 및 빠른 주력과 정확도에 모든 능력을 집중한, 소위 똑딱이형 타자들이라는 점이다. 수비 라인업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걱정은 없지만, 타선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더 큰 걱정은, 이 선수들을 밀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삼성의 어린 타자들을 볼 수 없다는 점. 어깨부상으로 이탈한 이재현의 복귀가 간절할 수밖에 없는 박진만 감독일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3루수. 박석민, 이원석의 이탈 이후 아직 삼성의 3루수를 확정하지 못했다. 그 여파로 류지혁과 전병우 등 타격에 장점이 있는 3루수 후보들을 여럿 영입하며 뎁스를 두텁게 만드려는 노력을 보였다. 다만 이전과 같은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찍힌다. 좋게 말하면 잘 풀렸을 때 삼성의 득점 루트가 다양해질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는 몇몇을 제외하면 그냥 정확도도 낮은 소총부대에 불과한 타선이 될 수도 있다.

 

2024 시즌 삼성 라이온즈 예상 선발진


1선발 : 코너
2선발 : 레이예스
3선발 : 원태인
4선발 : 백정현
5선발 : 최채흥 (이승민, 이승현(좌), 이호성)

오랜 시간 삼성의 푸른 눈의 에이스를 자처한 뷰캐넌이 대구를 떠났다. 확실한 상수가 사라져 버리면서, 삼성은 코너 시볼트와 데니 레이예스를 영입했다. 96년생 외국인 원투펀치는 각각 빠른 구속과 강한 구위 - 정교한 컨트롤이라는 각각의 장점을 지닌 전혀 다른 타입의 투수들이다. 기대대로 흘러간다면, 코너가 압도적인 구위의 패스트볼을 기반으로 알칸타라, 리즈와 같은 1선발의 역할을 수행하며, 레이예스가 NC의 해커나 KT의 벤자민과 같은 안정적으로 이닝이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내구도가 보장이 되지 않은 코너와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지만, 뜬 공 비율과 장타 허용률이 높은 레이예스가 각자의 꼬리표를 어떻게 떼어낼 수 있는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선수들이 다 바뀌어도, 삼성이 안심하고 볼 수 있는 단 한명의 선수. 국가대표 선발 투수로 고정이 된 원태인이다. 2022년도부터 기복 없이 안정적으로 5~6이닝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되었다. 국내 선발 중 원태인만큼 오랜 기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발투수가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상대팀의 1선발 그리고 외국인 투수들과 맞붙었을 때 우위를 점할 수 있는가를 생각했을 때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미지수인 외국인 투수들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원태인의 이닝 소화력이 지난 시간보다 더 발전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부활의 기지개를 켜는듯 했으나, 다시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하게 된 백정현의 자리는 아직까지 선발이다. 30대 중반에 피네스 피쳐라는 특징, 다시 좋았을 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직 확실하지 못하다. FA 계약 후 3번째 해를 맞이하는 백정현이 베테랑 선발 투수로 한 자리를 인정받으며 더 오래 활약할 수 있을지, 이번 계약이 마지막이 될지를 판가름 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2024년이다. 확정적이지 못한 4, 5선발 자리에 경쟁하는 선수풀은 많지 않다. 가장 앞서 나가는 선수는 최채흥. 제구력을 기반으로 가장 안정적이며 보여준 것이 많다. 여기에 비슷한 타입의 이승민, 2022년도부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좌완 이승현, 이호성과 황동재까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다만, 이 선수들이 모두 비슷한 타입. 황동재를 제외하면 압도적인 구위가 아닌 정교함으로 승부하는 선수들. 타선도 선발진도 단편일률적인 선수 구성은 계속해서 아쉬움이 남을 따름이다.

2024 시즌 삼성 라이온즈 예상 불펜진


계투 : 장필준, 양현, 김태훈, 이승현(우), 이재익, 김대우, 홍정우, 황동채
셋업/마무리 : 임창민, 오승환, 김재윤

다소 헐거울 수 있는 타선과 선발진에 비해 불펜진은 그나마 단단하다고 볼 수 있다. 예전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그래도 '끝판대장' 오승환이 삼성과 재계약을 하며 올 시즌에도 삼성 불펜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KT의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을 FA로, 지난 시즌 다시 좋은 모습을 펼친 임창민까지 영입하면서 적어도 팀이 리드하고 있는 경기의 승리는 지켜낼 수 있는 필승공식을 갖췄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나름 필승조로 활용할 수 있는 장필준과 좌완 김태훈과 이재익. 언더핸드 양현에 롱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김대우가 있는 등 구성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개개인의 기량이 아직 완성되지 못한 느낌. 삼성 불펜 투수들의 가장 큰 단점은 선발과는 다르게 아직 영점 조절이 되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 필승조와 마무리까지 넘어간다면 승리를 보장할 수 있지만, 선발 이후 계투가 그 리드를 지켜낼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이다. 과거 철벽 불펜을 자랑했던 삼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한 때는 뛰어난 기량을 보였으나 음주운전과 부진으로 다시 얼굴을 보지 못한 최충연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총평


타선 : B
선발투수 : B+
불펜 : B+

한줄평 : 당장의 성적도, 미래의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